1월 SMP 160원 넘나들어 우려 확대
SMP 2~3월 최고점 전망…전력구입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발전 연료비가 치솟으면서 전기도매가격(SMP)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평균 SMP가 7년만에 140원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한데 다 1월 들어 일평균 SMP가 16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유가가 길게는 6개월 이후 반영되는 SMP 특성상 상승세가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있어 한국전력의 1분기 적자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11일 전력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EPSIS)에 따르면 이날 가중평균 SMP(육지 기준)는 ㎾h당 164.27원을, 최고가격으로 거래된 SMP는 ㎾h당 196.61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평균 SMP가 126.81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일만에 37.46원이 오른 것이다.
가중평균 전력도매가격(SMP) 추이 [자료=전력거래소] 2022.01.11 fedor01@newspim.com |
SMP는 한전이 발전공기업이나 민간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 가격으로 발전 연료인 유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SMP는 석탄발전·원전 외 일반발전기에 대해 거래시간별 전력량에 적용해 계산한다.
전력 생산에 참여한 일반발전기 중 발전 가격이 가장 높은 발전기의 연료비가 해당 시간대의 SMP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보통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의 발전 가격이 가장 높아 사실상 LNG 발전의 연료 수입가격이 SMP를 정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70~80원대를 오가던 SMP는 6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평균 SMP가 83.11원을 기록한 이후 7월 87.54원 8월 94.07원 9월 98.77원으로 뛰더니 10월 이후부터는 100원을 돌파하며 매월 평균 20원 이상씩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평균 SMP도 전월 대비 12.4% 오른 142.8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144.10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SMP의 상승세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SMP는 유가보다 길게는 6개 정도 지나 반영되기 때문이다. 즉 지난달 최근 SMP는 지난해 6월께 유가에 연동된 것이다. 유가는 지난해 7월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1월 들어 SMP가 심상치 않다. 올해들어 11일 가운데 SMP가 160원이 넘은 것이 총 5번, 150원 이상도 2번이나 된다. 11일 현재까지 SMP는 12월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SMP가 치솟으면서 한전의 1분기 적자는 불가피해 보인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을 하지 못한데다 SMP 상승으로 전력구입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담이 막대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력구입비는 한전 전체 예산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SMP가 최고점에 이르는 시기는 올해 2~3월로 보고 있다"며 "높은 연료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생산 원가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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