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연이은 붕괴사고에 신뢰도 추락한 HDC현산, 창사이래 최대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주민 보상금, 철거·재시공 비용…천문학적
"회사 크게 손해 봐도 최대한 보상해줘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잇단 대형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사고가 이후 7개월 만에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대규모 사업손실은 물론 연이은 대형 사고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주택사업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는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입주 시기가 최소 1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광주시 역시 해당 건물의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천문학적인 공사비는 물론 손실보상까지 해줘야할 판국에 놓일 전망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외벽 붕괴 나흘째를 맞은 1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외벽이 무너져 있다. 2022.01.14 kh10890@newspim.com

화정 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 가능성 ↑…천문학적 비용 예상

15일 광주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공사중이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아파트의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화정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지난 2019년 착공해 오는 11월 말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붕괴사고로 입주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사고 수습과 원인 분석 등에 수개월이 걸릴수 있는데다 건물을 전면 철거 후 재시공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입주자들 역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체 단지 철거 후 재시공을 원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HDC현산의 광주 지역 공사 현장 공사 중지 명령에 이어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당시 이 시장은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단지 전면 철거가 결정될 경우 입주 아파트 전체 입주가 2년 이상 지연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해야 할 입주 지체 보상금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총 사업비가 2500억~2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철거 후 재시공에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입주자들은 분양 철회도 요구하고 있어 현대산업개발의 고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이파크 변천사 [자료=HDC현대산업개발] 2021.03.15 sungsoo@newspim.com

신뢰도 추락…'아이파크' 손절 분위기 확산

연달아 2건의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따낸 정비사업 조합들에선 계약 해지는 물론,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 철회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사업장들은 우선 안전점검 및 특별감리 실시 후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재건축을 통해 총 3214가구 규모로 탈바꿈될 예정이었다. 당초 HDC현대개발산업, GS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오는 3월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HDC현대개발산업을 시공사로 선장하고 이미 착공에 돌입한 사업장에서는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은 전날 HC현대개발산업과 외부 업체로 구성된 감리단에 공사현장 특별점검과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광주 동구 계림동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계림 아이파크SK뷰) 역시 안전진단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향후 아파트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대형사고로 브랜드 인지도 추락은 물론, 계약 철회도 있고 시공사 재선정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단순히 브랜드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이미지 쇄신을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만 회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크게 손해를 보더라도 최대한 보상을 해줘야 입주민이나 계약자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선은 앞으로 남은 공사 현장에서 사고없이 잘 마무리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