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LG엔솔은 증시 블랙홀"...대형주 매도 온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15:59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15:59

IPO 대어 증시 데뷔, 수급 블랙홀 우려
첫 주자 LG엔솔, 주요 지수 조기편입 예상
기관, 시총 상위 대형주 매도 불가피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대형 IPO(기업공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불안으로 인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 상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대형 IPO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한 해 신규 상장을 통한 공모 규모는 20조8000억원인데 올해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컬리 ▲원스토어 ▲CJ올리브영 ▲쏘카 등 조 단위 IPO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에 패시브펀드 상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잇따른 초대형 IPO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총 12조7500억원이 된다. 시가총액은 70조원대를 웃돌아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3위에 안착하게 된다. 상장 직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해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지수를 비롯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 조기 편입이 예상된다. 상장일부터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보통주 가운데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특례로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

초대형 신규 상장기업이 코스피200 등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 기관은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을 새로 편입해 인덱스펀드 등에 담아야 한다. 이로 인해 교체 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고 IPO 초대어들의 증시 데뷔가 수급 블랙홀이 될 수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 "과거 최대 IPO 공모금액이었던 삼성생명 4조9000억원, 크래프톤 4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시장 자금의 블랙홀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 종목에 쏠리면 같은 업종이나 시총 상위 종목들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등 지수에 편입되는 2~3월에 이러한 수급의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을 통한 자금 쏠림 현상은 타 대형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새롭게 추가되는 시가총액 규모가 역대급 수준인 만큼 코스피, 코스피200, MSCI 한국지수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 내에 속한 대형주에게 일시적인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