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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4만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4만2000달러선을 유지 중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기술적 지표와 수급 상황이 장단기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6개월 주간 차트 [자료=코인데스크] |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테크니컬 분석지표가 비트코인 앞날에 호재를 알리고 있다"며 10주 이동평균선과 50주 이평선을 거론했다.
관련 분석에 따르면 10주 이평선이 50주선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단기 이평선이 장기 추세선을 하향 돌파하면 시세 하락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10주 이평선의 이탈은 앞선 사례를 봤을 때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예고했다는 것이다.
예로 재작년 3월에도 비트코인이 4000달러로 폭락하면서 10주 이평선이 50주선을 하회한 경우가 발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뒤 수개월 동안 반등을 연출해 같은해 12월 2만달러를 넘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는 주간이나 월간 단위의 이평선은 후행성이 큰 만큼 일간 기준에서 나타나는 약세나 강세 신호는 오히려 '과매도'나 '과매수'로 해석될 수 있다며 10주 이평선과 50주선이 그 예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작년 11월 사상 최고치 6만8990.90달러에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로 반전해 연일 추락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4만664.58달러와 4만780.54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4만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그 뒤 반등해 13일에는 4만300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수급 측면에서도 호재가 파악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네시스트레이딩에 따르면 이른바 '디지털월렛'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양은 작년 7월부터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월렛에 보관된 비트코인 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 보유가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 마켓인사이트 부문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보관량이 단순하게 늘었을 뿐 아니라 1년 넘게 유출입 기록이 없는 비트코인 보관량도 작년 7월부터 늘었다"며 "상당히 경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로비오캐피털매니지먼트의 트레이딩·리서치의 윌 해밀턴 책임자는 코인글래스의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가 올해 들어 10~29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이는 시세가 바닥을 쳤고 매수 기회가 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친 작년 7월과 재작년 3월 공포·탐욕지수가 각각 19와 10을 기록한 바 있다"고 했다. 공포·탐욕지수에서 0은 '극도의 공포', 100은 '극도의 욕심'을 뜻한다. 일반적인 투자 전략은 20 미만 시 매수, 80 이상 시 매도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