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합] 거래소는 신라젠 '상장폐지'...불복 소송까지 장기화

기사입력 : 2022년01월18일 21:02

최종수정 : 2022년01월18일 21:27

거래소 기심위, 18일 신라젠 상장폐지 의결
코스닥 시장위원회 2월중 최종 심의 및 결정
시장위서도 상폐 결의하면, 불복 소송 불가피
사측 "적극 소명...상폐 결정 이유 알지 못해"
17만 소액주주 연합..."손병두 이사장 고소"

[서울=뉴스핌] 김준희 백지현 기자 = 1년 8개월 간 거래정지됐던 신라젠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에서 '상장폐지'로 결정됐다. 그러나 최종 상폐까지는 오랜 다툼이 예상된다.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재심을 맡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가 결정하고, 또다시 상폐가 결정된다면 신라젠은 불복 소송을 제기할 것이 유력하다. 

18일 한국거래소는 기심위에서 신라젠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심위 결론에 따라 신라젠의 운명은 다시 코스닥 시장위로 넘어가게 됐다.

거래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7조제5항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62조제2항에 따라 영업일 기준 20일인 2월 18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라젠 소액주주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2022.01.18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이번 결정은 법원에 비유하면 1심에 해당한다. 2심격인 코스닥 시장위에서도 상장폐지 결론이 나온다면 신라젠은 이의제기로 또 한 번 심의를 요구해 2차 코스닥 시장위가 열린다. 2차 시장위에서도 재심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간다.

신라젠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불복 소송이다. 이 경우 정리매매 절차는 중단되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신라젠은 1차 시장위를 통해 결과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이날 신라젠은 거래소 기심위의 상장폐지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며 "당사는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거래소 기심위에서 상장폐지로 결정을 한 사유에 대해서는 거래소만 알지 회사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회사로서는 상폐 사유를 알아야 그 다음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재개를 기대했던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분통이 터진다는 반응이다. 소액주주 측은 "신라젠의 기업가치 최근 급격히 상승했고 거래소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며 신속한 거래재개를 요구해왔다.

이상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는 "말도 안되는 결과"라며 "기업이 자금을 확충하고 펀더멘탈을 개선했으면 그냥 (거래재개) 시키면 되는데 왜 이렇게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한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액주주 측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형사 고소도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손 이사장을 신라젠 주식거래에 대한 업무방해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며 "추가로 시위와 집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식 거래재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현재 거래정지 상황에 대해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총 17만4186명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 전경 2022.01.18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신라젠의 거래재개를 예상했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기심위에서 (상폐 여부를) 판단하기 싫어서 시장위로 넘기려고 한다는 얘기는 며칠 전부터 돌았는데 이게 그냥 현실화됐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당초 기심위를 앞두고는 신라젠이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5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성사하는 등 거래소의 요구사항을 이행한 만큼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소 기심위는 지난 2020년 11월 신라젠에 개선 기간을 부여했으며, 신라젠은 지난달 21일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개선 기간 동안 신라젠은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난해 7월 엠투엔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이 기간 엠투엔이 신라젠 주식 1875만주를 6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자본금도 확충한 상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