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일반국도 포장정비에 2520억·차선도색에 470억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21년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라 도로포장관리, 차선도색, 졸음쉼터 조성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가 국가고객만족도지표(NCSI)를 적용해 고속·일반국도의 이용자(조사인원 7240명)를 대상으로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도로 서비스 중 미흡한 분야를 파악하고 도로 관리 예산의 효율적 투자방안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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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잠원IC 인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의 모습. 2021.09.22 pangbin@newspim.com |
조사 결과 재정고속국도와 일반국도의 도로이용자 만족도는 79점, 76점이었다. 2020년 대비 각각 1점이 올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 된 민자고속국도는 79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국도와 고속국도 모두 도로파임(포트홀)과 균열, 차선도색, 도로교통 안전시설(중앙분리대), 졸음쉼터 추가 설치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가장 많았다. 민자고속국도는 전반적인 이용자 만족도가 높지만 휴게소·하이패스·휴게시설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다른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졸음쉼터에 대해서는 자동판매기, 전기차 충전시설, 화장실 등의 추가 설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응답자 중 고속국도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한 경험자는 71.1%로 전년 대비 3.0%포인트(p) 늘었다. 응답자의 97.4%가 만족 또는 매우만족해 한국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사결과를 올해 도로관리 예산에 반영해 도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우선 노후 일반국도 포장 정비에 2520억 원을 투자한다. 노면의 균열, 도로파임 등을 자동 기록‧분석하는 전문 조사차량으로 전(全) 국도의 포장상태를 파악하고 보수가 필요한 구간을 개선할 예정이다.
차선 밝기 조사와 차선도색‧보수에는 470억원을 투입한다. 이동식 차선 시인성 조사장비를 통해 차선밝기를 확인하고 우선 보수구간을 선정‧개선한다. 졸음쉼터에는 125억원을 투입해 10개소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시설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졸음쉼터의 설치 간격·기준 등을 정립하고, 간선도로망 차원의 중장기 쉼터의 설치‧운영 계획도 마련한다.
도로공사는 도로시설물 안전 강화와 휴게소 비대면 결제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민자고속국도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노선별 운영평가에 반영하고, 도로관리 정책에도 활용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필요 사항 등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정책현장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