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코로나발 脫학교] ③ 입시는 절반의 성공, 여전한 사각지대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09:32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09:52

학교도, 지원센터도 속하지 않은 청소년들
"고작 절반만 참여,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접근 필요"
교육수당 외 유인책 마련 필요성 지적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센터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아이들이 걱정된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싶다."

학교 밖 청소년 관련 시설 관계자는 제도 밖에 있으면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을 직접 찾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이 모두 지원센터와 같은 시설을 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13곳의 거리 청소년 지원(아웃리치) 버스는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교 밖 도움센터는 온라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마포평생학습관 학교 밖 도움센터의 문사라 강사는 "청소년들의 수요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코딩 개발 활동과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홍보를 강화하면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소가윤 인턴기자 = 마포구평생학습관내 학교 밖 도움센터. 2022.01.20 sona1@newspim.com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발굴은 해결 과제

학교를 떠난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의무 교육 대상이므로 청소년들의 동의 없이 학교 측이 개인정보를 지원센터 측에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의무 교육 대상이 아닌 고등학생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의 학업 중단율이 가장 높지만 현실적으로 정확히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지원센터나 대안학교 등에 가지 않으면 현황을 확인하기 힘들어 지원 또한 불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설 모두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자 할 때 학교측에서 지원센터에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안내해 줌으로써 필요한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일남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는 데에는 지원센터가 얼만큼 능동적으로 노력해서 발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들과 유사한 또래 집단의 요구나 분위기를 파악하고 얘기를 끊임없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밖 청소년 내에서도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 측 시설을 이용하며 이른바 관리되는 인원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2022.01.20 sona1@newspim.com△

◆기관마다 프로그램 제각각, 다양한 진로 교육 필요

학교 밖 청소년들은 기관마다 학습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학교를 그만 둔 김수미(18·가명) 양은 "호텔제과제빵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듣는 수업은 연관성이 적다고 느껴 그만두게 됐다"며 "현재 등록한 경상북도 소재 기관에도 제과제빵 수업이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센터에서는 오는 4월에 있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것 이외에도 바리스타 자격증 수업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에 위치한 꿈드림센터를 다니는 강모(16) 양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학과를 희망해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영상편집은 따로 배워야 한다"며 학과와 진로를 각각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별도의 유인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교육당국은 수업을 들으면 수당을 지급하는 교육수당제도를 운영중이다. 매월 초등 10만원, 중등 15만원, 고등에 20만원을 지급한다. 2020년 2863명에서 지난해 4095명으로 지급대상도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수당을 지급하면서 청소년들의 센터 수업 참여가 더 활발해졌다"면서도 "다만 센터에 등록한 청소년의 절반 정도만 이를 이용하고 있어 이용률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권 교수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오히려 학교를 그만두는 상황을 조장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사회적 의무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