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호 협력안 최종 합의...르노삼성 브랜드로 출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지리홀딩그룹의 친환경 차량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오는 2024년부터 선보인다.
르노그룹(Renault Group)과 지리홀딩그룹(Geely Holding Group)은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21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서 작업자가 차량을 생산하는 모습.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11 giveit90@newspim.com |
양 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의 합작 모델은 르노삼성차 연구진이 지리홀딩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지리홀딩은 스웨덴에 위치한 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하고 르노그룹은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리홀딩의 CMA 플랫폼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순수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한 높은 유연성이 특징이다.
현재 볼보의 XC40과 C40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등 지리홀딩 산하 다양한 브랜드에서 CMA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리홀딩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지난 해 말 '스마트 지리 2025' 전략 발표에서 공개된 라이셴 파워(Leishen Power)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다.
지리홀딩은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셴 파워 기술을 활용해 전기모터 주행 가능 거리를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첨단 기술도 탑재 예정인 이번 합작 모델은 오는 2024년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부터 국내 시장에 르노삼성차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의 판매 및 A/S 서비스 네트워크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
양사의 합작 모델을 생산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1개의 조립 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구분 없이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공장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결정으로 기존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더해 지리홀딩그룹의 라인업과 기술적 자원까지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으로 르노삼성차는 더욱 폭넓은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가지고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 양사 협력의 중심에 르노삼성차가 자리하게 된 것은 글로벌 파트너십 관점에서 우리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에서 이번 합작 모델들이 정부, 지자체, 협력업체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으로 자리하게 된다면 부산 지역은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