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4000만원·이더 290만원 급락
비트코인 지난주에만 19% 하락
연준 긴축 공포…이번주 FOMC 촉각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번 주로 예정된 연준의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더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2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295만원선으로 전날보다 2.9%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7% 하락한 29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온톨로지가스는 전일대비 -9.55% 하락한 748원에 거래돼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니어프로토콜(-9.2%), 스택스(-8.4%), 위믹스(-7.0%), 샌드박스(-7.0%), 보라(-6.6%) 등도 큰 폭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간에만 19% 하락했다. 지난 2년간 가상자산은 세계적인 초저금리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다. 세계적 초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비트코인은 8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여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장중 3만5천 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2.01.24 pangbin@newspim.com |
FOMC는 오는 26일 성명을 공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연준은 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올해 3월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FOMC 이후 나온 소비자 물가는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긴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1월 FOMC에서 3월 50bp 인상 혹은 올해 4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힌트가 나올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려하는 금리인상 충격 대신 양적긴축 가속화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 규제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인 러시아는 가상화폐 채굴·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채굴 금지 국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거부하면서 낙폭을 더 키웠다.
당분간 가상자산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투자업체인 인베스코는 "가상자산 시장 거품이 빠지면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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