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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리도리 안돼 슬프네요" 화제의 손 모은 'AI 윤석열'

기사입력 : 2022년02월01일 05:00

최종수정 : 2022년02월01일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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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사퇴·무운 금기 언어도 위트도
청년들에게 전권 위임...2030 소구력 높여
"여당 파이팅" 외치며 대여투쟁 역할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예상은 했지만 이런 댓글을 보니 그래도 슬픕니다. 정말 슬픕니다. 하지만 '위키 윤'은 마음을 다잡고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합니다. 쓴소리도 원동력으로 삼아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의원 총회에서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윤석열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7일 공식 가동을 시작한 AI윤석열은 윤 후보의 공약 사이트 '공약위키'에서 누리꾼들의 질문에 동영상을 통해 답변을 하는 형태로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깜짝 등장한 후 한달 만이다. 

[사진=윤석열 공약위키 캡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AI윤석열의 호적상 이름은 AI윤석열, 애칭은 '위키 윤'이다. 공약위키 사이트의 영어명 'wikiyoon'과 동일하다. 윤석열 공약위키 플랫폼은 AI윤석열이 지지자들에게 선보여지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AI윤석열은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비단 주머니 중 하나이기도 하다. AI윤석열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전반적으로 AI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구현된 것은 윤 후보의 음성과 말투 등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AI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후보님의 말투를 AI가 러닝하는데 하루정도 소요됐다"며 "몸이 움직이는 건 현재 저희가 보유한 AI윤석열로 불가하다. 다만 말투를 하면서 말을 내뱉을 때 앞뒤로 살짝 움직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AI윤석열 동영상을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다. AI윤석열은 "AI윤석열은 왜 도리도리 안 하는 거죠?"라는 질문에 "AI윤석열입니다.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입니다. AI윤석열에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AI산업 부흥을 함께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자체적인 사고를 통한 발언을 하지 않고, 입력된 언어를 이용함에도 'AI윤석열'이라고 고지하는 이유는 청자로 하여금 AI임을 인지시키려고 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이루다 챗봇과 같이 쌍방향 소통을 하지는 않지만 해석 범위에 따라 자발적 판단을 통해 언어를 내놓지 않더라도 'AI'라 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AI윤석열에 앞서 등장한 'AI 김주하'가 비슷한 경우다.

[사진=윤석열 공약위키 캡처]

AI윤석열의 최종 결정권자는 1990년생인 김용태 당 청년최고위원이다. 정책본부 소속인 1984년 백경훈 전 하우스 사무국장은 실무에서 중책을 맡아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생산과 함께 위트있는 답변을 이끌어 내는 주체도 청년들이다. 이 대표가 2030 청년들을 전진 배치하는 동시에 김 최고위원에게 AI윤석열에 대한 권한을 일임하며 청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AI윤석열을 기획한 이준석 대표, 정책본부의 원희룡 본부장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며 청년들에게 전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본부에 따르면 AI윤석열이 공개되는 플랫폼 위키윤의 하루 방문자 수는 평균 1만5000명 이상이다. AI윤석열 동영상은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다운로드 후 카카오톡 등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유튜브 등에도 선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AI윤석열이 노출되는 빈도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올라오는 AI윤석열 영상은 3개가량이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정책본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답변을 선거법이나 정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내보내는 최종적인 '스크리닝' 역할을 한다. 

김 최고위원은 "AI윤석열을 활용하는 여러가지 플랫폼이 있으며, 위키 윤(공약위키)의 전반적 운용은 정책본부 청년보좌역들이 담당한다"며 "질문선정도 청년보좌역들이 진행하며, 메시지 초안도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하고, 저는 최종적으로 정무적인 판단을 해서 내보낼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AI윤석열의 인기 요인은 2030세대가 관심이 있어 하는 이슈, 그들의 감성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접근을 하는 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꼽힌다. 윤석열 후보의 나쁜 습관으로 여겨졌던 '도리도리', 이 대표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두 사람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 2030세대가 외치던 '사퇴하라'던 키워드를 가감 없이 다루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해석이다.

백 전 사무국장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쉬쉬하고 이랬던 것들을 스스름없이 이야기하고 재미로 풀어내니 사람들,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윤석열은 이 대표와 뗄 수 없는 키워드인 '무운'도 많이 사용한다. 당초 이 대표는 전쟁에서 공을 세우길 빈다는 '무운(武運)을 빈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어느 순간 '보이콧'과 동일시되며 운이 없길 바란다는 '무운(無運)'이란 의미와 같아졌다. 이 단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설전, 윤 후보의 청년 패싱 사례 때 사용돼 자칫 껄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AI윤석열 영상은 이러한 표현을 위트로 활용했다.

백 전 사무국장은 AI윤석열의 인기에 기여한 영상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단문 공약을 냈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덜 나쁜 변화는 이재명이고 더 나쁜 변화는 윤석열이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며 "이것을 AI윤석열로 맞받아친 것이 언론보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입소문으로 파급력을 증명했다"고 꼽았다.

또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위문편지를 쓴 것 때문에 올렸던 AI윤석열 영상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이 동영상은 30분 만에 3만뷰, 1시간만에 5만뷰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21.12.06 photo@newspim.com

AI윤석열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외형과 목소리를 구현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위트로 비트는 '대여 투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이재명 후보의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란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AI윤석열입니다. 이00님 글 잘 봤습니다. 많이 초조해 보입니다. 메시지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라고 저는 배웠습니다.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 있으니 와서 한번 교육받고 가는 게 어떠실까요.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이체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00님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응수했다. 

AI윤석열 영상에서는 '파이팅'이라는 표현이 현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많이 쓰인다. 일종의 반어법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AI윤석열입니다. 김 00님 질문 감사합니다. 저는 멀리서, 멀리서 두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 감사합니다"란 답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I윤석열은 "아니 저쪽은 왜 불교랑 싸우는 거예요?"란 질문에 "밍00님 질문 감사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쪽은 당내 계파 갈등 문제가 더 커보인다. 서로 간 무차별 난사가 격해지네요. 피아식별이 안되나 봅니다. 아무쪼록 무운을 빕니다. 국민 여러분 위키윤은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세상이 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면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이준석 대표로부터 선거에 도움을 주는 복주머니를 선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윤 후보,김기현 원내대표.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이었던 '이스터에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숨겨진 이 이스터에그는 AI윤석열 각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발견할 수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스터에그에 대해서는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이었고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사일은 북한이 쐈는데 민주당은 왜 윤석열한테 욕하나요?'에는 '주적은_누구냐고' ▲민주당에서 AI윤석열 대응팀 만든다는데?'에는 '쌓인게_많았나보네...' ▲'너무 속상합니다..위문편지 사건'에는 '내가_너희는_무조건 챙긴다...' ▲귤스톤(원희룡+이준석) 59초 쇼츠 공약 봤냐'에는 '공약 설명 동영상도 봐주시길 제발'이라는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 

AI윤석열은 선거 유세에 있어서도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공약위키 외에서의 활용은 지역별, 지구별 정책을 파악해 각 지역지구별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책홍보가 가능하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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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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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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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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