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이 효성티앤씨 화재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화재진압에 우수성을 검증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 일원에서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를 개최하고 실전에 배치했다.
국내 최초로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사진=울산시] 2022.01.27 news2349@newspim.com |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은 총 사업비 176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었고 방수포·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트레일러·지게차·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7대의 장비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경(30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5000리터를 방수할 수 있으며 방사 최대 거리는 110m이다. 이는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이다.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의 도입은 2018년 10월 경기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시 128억 원의 재산피해와 17시간 이상 장시간의 화재진압을 계기로 추진되었다.
울산의 액체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억 5,300만 톤으로 전국 1위(29%)이며, 석유화학 공단지역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은 2354만 2000㎘로 전국의 39%에 이른다.
이번 효성티앤씨 공장화재의 경우 강한 바람과 높은 화재 하중으로 연소확대 우려 등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공장 내 수원 (약 6000만L)이 확보된 것을 파악,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화세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인접 건물로 연소확대를 막는 등 성공적으로 화재를 진압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 배치되었고 이번 화재로 우수한 화재진압능력이 검증되었다"면서 "다른 시도에서도 첨단소방장비가 도입되어 활용하면 화재진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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