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공조로 추가 상황 악화 방지 협력"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27일 전화 협의를 갖고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올해 들어 벌써 여섯 차례 반복되고 있는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통화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 방지가 긴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관련국들과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협의 직후 진행된 도어스테핑에서 김 대표(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21.10.24 photo@newspim.com |
양국 수석대표는 올 들어 네 차례 양자 협의(5·11·20·27일) 및 한미일 3자 협의(17일) 등 북한의 도발 이후마다 전화 협의를 통해 공조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경과 8시 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190km, 고도는 약 20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현재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의 정확한 종류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통상 탄도미사일이 탐지된 경우 이를 신속하게 언론에 공지하고 있다.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역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5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4일과 17일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태킴스'(KN-24)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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