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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은 전기차 타고 고향갈까…올해 전기차 '봇물'

기사입력 : 2022년01월30일 07:53

최종수정 : 2022년01월30일 07:53

아이오닉6·GV70 전기차 출격 대기
벤츠·BMW·폴스타 등 수입차업체도 전기차 신차 출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인 올해 귀성길에서 달라진 풍경은 예년보다 도로 위에 보이는 전기차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이 출시됐고 제네시스도 GV60 이라는 전용 전기차와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전동화의 서막을 알렸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앞서 테슬라로 시작된 본격적인 전동화 경쟁이 현대차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업계에도 퍼지면서 도로에서 전기차가 보이는 것은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3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0만402대다. 아이오닉5가 2만200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6도 1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 전기차 시대를 열었던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도 각각 8000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신차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에 올해 전기차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대차는 연내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월 한 달 동안 충남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정비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 제네시스]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라는 현대차의 대표 세단을 생산하는 곳이다. 때문에 아산공장 운영 중단은 그만큼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세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공장이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전동화 계획 추진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도 이어진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에도 세단인 G8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출시와 내연기관 모델의 전동화 버전 출시 투 트랙으로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의 니로EV 모델도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외국계 완성차업계 중에서는 쌍용차와 한국지엠이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이달 출시해 사전예약 완판 기록을 달성했으며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화재 이슈로 연기된 볼트EV와 볼트EUV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EQA, EQS를 출시한 데 이어 EQE, EQB, 더 뉴 AMG EQS 53 4MATIC+ 등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 특히 이중 더 뉴 AMG EQS는 벤츠 전기차 모델 중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BMW 역시 지난해 7년 만의 순수전기차 iX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4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i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폭스바겐이 ID.4를 하반기 국내 출시하기로 확정했으며 아우디도 컴팩트 SUV 전기차 Q4 e-tron(이트론)을 연내 출시한다. 두 차량 모두 컴팩트 SUV로 기존에 출시된 벤츠 EQA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지난해 11월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에서 아우디의 Q4 e-tron이 전시되어 있다. 2021.11.25 hwang@newspim.com

또한 지난해 독일 4사 체제를 깨며 수입차 전체 판매량 4위에 오른 볼보도 C40 리차지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여기에 볼보와 지리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이달 폴스타2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지난 2년 동안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이 커졌는데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지난 2020년 2.9%였던 전기차 비중은 올해 8.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폴스타2 [사진=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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