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매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 유지 관심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5달러(0.1%) 상승한 배럴당 8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주요 산유국 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산유국 회의도 주목받고 있다. 내일부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매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지가 관심이다.
슈나이더의 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 매니저인 로비 프레이저는 보고서에서 "산유국들이 현상태를 유지하고 3월까지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를 연장할 것이라는 합의된 기대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 대한 의견은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할당량에 동의하지 않는 개별 회원국이 있다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는 지금까지 하루 40만 배럴을 추가로 증산하는 일정을 고수해 왔으며 미국과 중국 등 원유 소비국의 더 큰 증산 요구에 저항해왔다. 한편, 산유국 회원들은 증가된 할당량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OPEC은 합의된 생산 확대를 여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이터 조사의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1월에 생산량 할당 대상이 되는 10개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하루 23만 배럴 증가해 합의된 25만 배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도 여전히 원유 시장의 변수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서로 날카로운 비난을 주고 받았다. 또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자국의 이른바 '안보 보장안'에 관한 미국과 서방 국가의 답변에 불만족을 표했다는 보도도 흘러 나왔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탈환 시도에 맞선 전쟁 가능성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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