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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수익률에 목마른 해외 투자자들이 브라질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으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들어 브라질 증시 성적이 주요국 중 상위권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더 큰 반등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프랭클린 템플턴이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프레데리코 삼파이오 프랭클린 템플턴 브라질 대표는 "브라질 증시는 거대한 반등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브라질 증시가 주요국 증시 중 상위권을 기록 중인데, 현지 투자자들이 주식 펀드에서 자금을 유출한 탓에 가격은 여전히 왜곡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현지 투자자들은 지난달 34억헤알의 자금을 빼낸 데 이어 이달 21일까지도 65억헤알의 자금을 추가로 인출한 상태다.
브라질 현지 기관 투자자들로 인한 매도 압박에 성장 둔화 불안, 금리 인상 가능성, 선거 불확실성 등이 겹쳐 브라질 증시 밸류에이션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현지 투자자들이 떠난 자리에 해외 투자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들은 약 230억헤알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턴의 삼파이오는 펄프 및 제지 생산업체 수자노(종목명:SUZB3)나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BR), 광산업체 발레(VALE3) 등 원자재 관련 기업과 헬스케어 업체 하프비다(HAPV3), 전자상거래 기업 마가지니 루이자(MGLU3), 웹서비스 기업 로카웹 세르비코스 데 인테르넷(LWSA3) 등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주 동안 헤알화 강세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에도 92억달러의 자금을 쏟아 부어 4년여래 가장 강력한 베팅에 나섰다.
매체는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7.25%포인트 높인 브라질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사이클이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터키나 러시아 등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틈을 타 남미 지역의 원자재 관련 자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 환율 전략가 후안 프라다는 "글로벌 여건이 (브라질 헤알과 같은) 고수익, 원자재 관련 통화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대선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채권 및 증시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헤알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헤알화 가치는 이미 3.7% 올랐다. 주식은 7.8% 오른 상태로, 폭락 중인 뉴욕 증시와 대비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라질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흥시장 투자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는 브라질 전망에 다소 먹구름이 꼈다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 분위기와 브라질 내 정치 변동성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라질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