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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가파른 물가상승률과 신흥국의 높은 원자재 수출 비중으로 인해 신흥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신흥국 채권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실 그간 신흥국 채권은 선진국 채권에 비해 투자자들 사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미국 ETF 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전체 ETF 자산 7조1000억달러 중 이머징 시장 채권에 투자되는 금액은 340억 달러로 극히 적은 수준이다. 약 1조270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채권 관련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하지만 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잭스닷컴은 선진국의 높아진 물가상승률과 일부 신흥국에서의 높은 원자재 수출 비중을 이유로 신흥국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흥국에서의 물가상승 속도가 선진국보다 빨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선진국에서 물가 상승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로이터 통신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20~2021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평균 0.7%에서 2.4%로 약 1.7%포인트 오론 반면, 신흥국에서의 인플레이션은 5.1%에서 5.4%로 0.3%포인트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유발하고,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진국에서의 가파른 물가상승률 강화는 선진국 채권의 투자 매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흥국에서의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둔화될 걸로 전망되고 있어 신흥국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전반에서 인플레이션은 2026~2031년 평균 4.74%에 이를 걸로 전망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 평균인 5.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역시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다. 신흥국 중 일부는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호조로 이들 국가의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며 일부 신흥국 증시와 채권으로 유입되는 투자금도 늘고 있다.
잭스닷컴은 이 같은 이유들로 신흥국 채권 ETF에 투자하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최근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 채권 ETF로 ▲퍼스트 트러스트 이머징 마켓츠 로컬 커런시 본드 ETF(FEMB), ▲반에크 JP모간 이머징 로컬 커런스 본드 ETF(EMLC), ▲SPDR 블룸버그 이머징 마켓츠 본드 로컬 ETF(EBND)를 추천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