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
김건희 씨, 검찰 소환 통보 '불응'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4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1차 공판을 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 2021.11.16 mironj19@newspim.com |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기일 이후 여는 정식 재판으로, 피고인들이 출석한다. 준비기일에는 검찰과 변호인만 참석했으며 권 회장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권 회장을 포함한 사업가 이모 씨, 전 증권사 임직원 등 5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 사이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 자문사, 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주식수급, 회사 내부 호재정보 유출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을 제출하고 1661만주(654억원 상당)를 매집해 인위적 대량 매수세를 형성하는 방법 등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의 아내 김씨는 돈을 대주는 일명 '전주'로 참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대선 전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권 회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해 다투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첫 재판에서는 증거에 대한 진위 여부 확인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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