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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 방' 없던 첫 대선토론…네거티브 없이 대장동·부동산 '공방'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22:47

최종수정 : 2022년02월03일 23:11

李·尹·沈·安, 3일 첫 TV토론 참석
부동산·외교안보 토론…대장동 공방
배우자 이슈는 거론 안 해…尹만 사과

[서울=뉴스핌] 고홍주 김은지 조재완 박서영 기자 = 4명의 대선후보가 모여 벌인 첫 TV토론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부동산 정책, 사드 추가 배치 등에 공방이 집중됐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후보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한 방은 없었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3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KBS 스튜디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명을 초청해 대선후보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뜨거웠던 부동산 공방…尹에 질문 집중

첫 토론 주제였던 부동산 부문에서는 윤 후보의 정책에 지적이 이어졌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민간공급을 늘리면 주택을 잡는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공급부족 때문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건설업자 논리이고 사실관계가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주택 공급은 역대 최고"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윤 후보는 "실제 필요한 곳에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서울의 주택공급이 늘지 못했다"며 "집값은 일반적인 수요공급곡선과 다르다. 주택 공급 신호를 보낼 때 주택 수요가 진정되면서 가격이 안정된다"고 답했다.

안 후보도 윤 후보가 발표한 '군필자 청약 가점'을 지적하면서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66.2점이다. 군필자에게 청약점수를 5점 더 줘도 그거 받아서 청약이 안 될 사람이 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맹공했다. 윤 후보는 "저는 부동산 정책이라기보다 국방정책 일환으로 군필자에게 보상과 혜택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도 공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시작부터 "'대장동' 같은 권력 유착된 부정부패로부터 비롯된 반칙 특권 등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미래세대에 좌절감을 줬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고, 안 후보 역시 "민간에 1조원 가까이 이익을 몰아준 건 지금 말한 개발이익 환수제와 전혀 다른 방향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제가 그렇게라도 민간 이익을 일부 환수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이익환수법을 제정하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막았다. 윤 후보에게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막아서 못한 개발이익환수제 입법에 찬성하라고 해달라"고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2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토론회를 시청하고 있다. 2022.02.03 kimkim@newspim.com

◆ 4인4색 외교정책…'사드 추가배치' 놓고 공방도

외교안보 분야 토론은 '대통령이 되면 누구를 먼저 만날 것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미국 정상부터 만나겠다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는 미국 다음으로 일본, 중국, 북한 순으로 만나겠다고 한 반면 안 후보는 중국, 북한, 일본 순으로 만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 미국이 먼저냐, 중국이 먼저냐, 북한이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 그때 상황보고 협의하고 가장 효율적인 시점에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북한을 먼저 만나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연일 밝힌 선제타격론이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선제타격론 발언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핵을 맞고 나서 보복하면 무엇하나. 킬체인 가동 시점은 사실상 전쟁 상태를 말한다"며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3축 체제에 선제타격 '킬체인'이 있다. 킬체인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에 대해서 "안보 불안을 조성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맹공했다.

이에 윤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가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고 했다'는 이 후보의 지적에 대해 "그건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를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저층 방어 시스템과 연계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그분(브룩스)이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배우자 논란은 언급 無…尹만 '안희정 발언'에 사과

정치권에서는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의혹이나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파일 등 '배우자 논란'이 언급될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서로에게 배우자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다. 심 후보와 안 후보 역시 가족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 씨가 '나랑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부분을 두고 윤 후보에게 "정말 그러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다 심 후보가 "사적 통화 공개여부로 하지 말라"고 맞받아치자 "안희정 씨나 오거돈 씨, 박원순 씨나 다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심 후보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정확하게 사과하실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김지은 씨를 포함해 그 말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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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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