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지역에 은신해 있던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마 알쿠라이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의 대국민연설과 성명을 통해 자신의 지시로 전날 밤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쿠라이시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비겁한 방식으로 폭사를 선택했다"면서 "미군의 용맹 덕분에 이 끔찍한 테러리스트 리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이 아닌 특수부대 투입을 결정했다면서 미군은 철저한 준비와 정확성으로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작전에 참가한 미군들이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알쿠라이시가 미 특수부대의 급습을 받자 스스로 폭탄을 떠트렸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수뇌부로부터 한달 전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제거 작전을 승인했고 이날 작전이 진행되는 상황을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함께 화상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알쿠라이시는 지난 2019년 10월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으로 IS의 리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그 후계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며, 미국 정부는 그에게 1천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이슬람국가( IS) 리더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 제거작전을 화상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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