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기준금리 0.5%로 인상…ECB는 동결
페이스북 실적 악화에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포인트(1.76%) 하락한 468.6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45.30포인트(1.57%) 내린 1만5368.4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9.64포인트(1.54%) 빠진 7005.6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4.16포인트(0.71%) 하락한 7528.84에 마감했다.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각각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속도조절 등 인플레이션 대응책을 내놨다.
BOE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BOE는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은 영국의 치솟는 물가 상승률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
또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채권 매입 속도를 전분기 보다 낮추면서 오는 3월 말부터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가 5.1% 상승해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이날 미국의 페이스북이 전일 발표된 실망스러운 실적 이후 급락하면서 나스닥 시장이 하락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페이스북은 이날 전일 대비 25% 넘게 하락하고 있다.
파리에 있는 오도 증권사의 유럽 트레이딩 전략 첵임자는 미카엘 제이코비는 로이터 통신에 "메타의 결과는 시장에 큰 영향이 있었으며 실제로 금일 시장의 지진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