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수색·구조에 최선 다한 소방대원분에 감사"
이용섭 시장 "현대산업개발 피해 복구·충분한 보상 촉구"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인 8일 마지막 실종자 수습이 완료됐다. 이날 매몰 상태에서 발견된 실종자 6명 모두 숨진 채 수습되면서 구조당국은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후 7시 37분께 아파트 내부 26층 잔해에서 마지막 매몰자를 수습했다.
중수본과 대책본부는 이 매몰자가 다른 피해자 5명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29일째를 맞은 8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남은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2.08 kh10890@newspim.com |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긴급브리핑에서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 본부장은 "구조팀이 안전사고 없이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협조해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 매몰자를 수습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실종자 가족 대표 안정호 씨는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준 소방 구조대원분들과 관계자분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곳마다 하지 않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29일간 힘들고도 어려운 일을 함께 견딘 피해자 가족들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현장 브리핑을 통해 "고인들이 편히 가실 수 있도록 장례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보상 등에 있어서도 유가족들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구조가 마무리됨에 따라 안전진단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있게 본격 진행하겠다"며 "사업계획 승인과 관리·감독청인 서구청, 입주예정자협의회, 시공사, 감리단이 협의해 전문기관을 선정해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철거 여부나 공사 재개 등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 그룹 차원에서 피해 복구와 충분한 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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