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안했다"는 기간에도 다수계좌 거래
與 "사건 은폐하며 국민 속인 중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이른바 '전주'로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가조작 자체도 악랄한 범죄이지만 증거조작으로 사건을 은폐하면서 국민을 속인 것은 중죄"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 부부가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10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새빨간 거짓말로 또다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이 이뤄진 기간이 김건희씨의 또 다른 증권계좌들이 동원된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조작이 이뤄진 시기에 김씨가 주식 거래를 다수한 정황이 전날 드러났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와의 관계를 끊고 주식 거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그 이후 다수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를 수십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는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까지 김건희 씨 계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146만주, 50억원치에 이른다고 한다"며 "주가조작으로 사용된 전체금액 646억원의 7.7%다. 관련없어보이는 증권계좌를 방패삼아 그 뒤에서 조가조작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는)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며 "은폐 공범인 남편 윤석열 후보와 검찰, 그리고 국민의힘 선대본은 지난해 10월 김건희씨가 연막으로 사용한 신한증권계좌만 공개하며 옹호했고, 다른 계좌의 공개요구는 거절했다"며 "2013년 당시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적시됐지만 검찰은 이를 뭉개고 내사종결했다. 2021년 와서야 관련자의 검찰 수사가 이뤄졌지만 김씨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지금도 안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조작의 경우 50억원 이상 이익에 대해선 자본시장법상 5년 이상 징역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다. 공소시효 역시 만료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더는 진실을 숨길 수 없다. 결자해지만 남았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건 은폐에 가담한 윤핵관도 징계해야 한다"며 "누가 누구를 감옥에 보낸단 말인가. 감옥을 운운하는 그 자들이 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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