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인재 확보전] "직무 궁금증? 메타버스로 문의"…달라진 풍경

기사입력 : 2022년02월13일 07:19

최종수정 : 2022년02월13일 07:19

삼성·LG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 채용 진행
면접도 '영상통화'...채용설명회는 메타버스로

[서울=뉴스핌] 임성봉·정경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채용' 트렌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온라인 시험은 기본이고 이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면접 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개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삼성은 이번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서 관심 있는 사업부를 찾아 직무를 물어볼 수 있고 직무 소개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2022년 DX부문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 티저 영상 [캡쳐=유튜브]

앞서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1대1 직무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가상공간에서의 사업장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직무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일명 '삼성 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와 실무면접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채용면접은 별도로 분리된 공간에서 영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채용과정에서 온라인의 비중을 키우는 분위기다. 올해는 온라인 면접은 물론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전형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채용과정에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회사다. SK텔레콤의 '인:택트(Interactive Untact)' 면접은 영상통화 솔루션인 '미더스(MeetUS)'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채용 과정에서 메타버스 트렌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메타버스 비대면 모임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통해 진행한 채용설명회에는 무려 600여명이 아바타로 참여했다. 취업준비생은 물론 채용 담당자들은 가상세계에서 만나 채용과 관련한 각종 질의응답을 주고 받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올해 대학교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내달 중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메타캠퍼스'를 만들어 '하이엘지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신입 채용 필기 및 면접 전형 역시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채용 트렌드를 이끌면서 다른 기업들도 속속 이같은 채용 형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493곳 중 41.6%가 올해 메타버스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사 기업 중 64.5%는 향후 메타버스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채용 트렌드가 비대면·디지털 방식으로 다양화 되면서 채용설명회 참석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거주자의 경우,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등 온라인으로 채용이 진행될 경우, 집에서도 충분히 채용전형을 치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지역거주자들은 채용 일정에 따라 며칠씩 서울에 올라와야 해 적잖은 불편을 겪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목적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온라인 채용을 통해 비용이나 시간 등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최근 2년 동안 증명됐다"며 "특히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채용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중견, 중소기업들도 비교적 쉽게 비대면 채용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