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물량은 16일까지 온라인 판매 허용
약국·편의점만 판매…어린이집 무상제공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가 이원화되면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검사) 키트 수급 문제가 불거진 건과 관련해 정부는 "전체 공급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11일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2월 남은 기간 공공·민간 영역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7080만개, 다음 달에는 1억9000만개를 공급할 예정으로 물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는 개인이 약국·편의점 등에서 구매하는 일반인용 자가검사키트와 전문가용으로 나뉜다. 전문가용 키트는 선별진료소 등 공공부문에 공급된다. 이 같은 신속항원검사키트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공공영역과 약국 등 민간 영역 모두 공급 부족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5만3천926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진단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11 pangbin@newspim.com |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검사 체계 개편 이후 일주일간 공급된 검사키트 물량은 1646만개다. 이번 주부터는 추가로 민간에 1500만개가 배포되고 있다. 정부는 수급 불안이 없도록 오는 13일부터 자가검사 키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 유통 경로가 단순하고 접근이 쉬운 약국·편의점 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온라인 사이트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재고 물량은 오는 16일까지 팔 수 있도록 하고 17일부터는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자가진단 키트 최고판매가격 제한은 유통 안정성과 가격 적절성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17일부터는 원천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될 수 없다"며 "수량 부족이라기보다 유통경로를 한정해 운영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최고가격제 도입에 대해서는 "범부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1일부터는 어린이집(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 명에게 주당 1~2회분의 자가진단키트를 무상 배포한다. 면역 수준이 낮고 집단생활로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계층을 우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다. 유치원·초등학교 무상배포 여부는 미정이며 시·도 교육감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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