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며 11일(현지시간)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자 미 증시의 나스닥 지수와 최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는 데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주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24~48시간 이내에 철수를 재차 권고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 여파로 시장의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10일 2%를 뚫고 올라갔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9%대로 밀렸고, 금과 미국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 증시의 주요지수가 1~2% 대 하락 마감하고 비트코인은 5% 하락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4% 하락했다.
양국간 사태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시 5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 하락한 4만1937달러(코인데스크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원화로는 0.88% 내린 5110만원선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상 주요 지지선은 3만5000~4만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저항선은 4만6000달러 근방에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자료=트레이딩 뷰, 코인데스크 재인용] |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 흐름을 이어오는 가운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주 4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다.
통상 암화화폐 시장이 약세장에 빠지면 투자자들이 여타 암호화폐 대비 리스크가 적은 비트코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접어들었을 때에도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최저 35%에서 최고 72%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년 비트코인 강세장에 알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보이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30%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수개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방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인 NYDIG는 "작년 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며 "당시와 비슷한 패턴이라며 5월 즈음에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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