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신중'을 거듭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일리 총재는 지나치게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연준의 목표 달성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데이터를 보면 통화완화 정책 일부를 거둬들일 필요가 분명히 보인다"면서 "하지만 과거에도 연준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섰을 때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불안정한 효과가 초래됐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가파른 전년 대비 7.5% 상승을 기록한 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를 뚫고 올랐고, 연준이 당장 3월에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고조된 상황.
하지만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긴축 카드를 바로 꺼내 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연준이 오는 3월 15일~16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린 뒤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신중한 판단을 해서 그 다음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이후 두 번째 인상은 바로 다음 회의일 수도 있고 그 다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언제든 가능한 리스크"라면서, 지정학 리스크가 가뜩이나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심화된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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