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 제보센터 개설한 것"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22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서부경남언론연대가 국민의힘 강민국 국회의원(진주을)이 개설한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와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14일 오후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 개설은 서부경남 언론인을 사이비언론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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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언론연대 황인태 대표가 1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서부경남 언론연대] 2022.02.14 news2349@newspim.com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선대위 경남본부장은 맡은 강 의원은 지난 8일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를 개설했다.
서부경남 언론연대는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오던 언론중재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정당 당론과도 배치되는 일"이라고 각을 세우며 "강 의원은 국민의 힘 원내대변인으로 이 같은 민주당의 시도에 수많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언론중재법 제정 시도를 비판해 왔다. 그랬던 강 의원이 정작 자신에 대한 비판기사가 나오자 뜬금없이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비리 제보센터를 만들어 언론인들을 비리수집에 나서겠다고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에게 요청한다. 새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실은 청산되어야 할 구악정치의 대표적 인물인 강민국 의원을 선대위 경남본부장에서 해임시켜 달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집권당인 민주당은 강 의원의 가족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며 "강 의원은 서부경남 언론인들에 대한 망언과 폭력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경남언론연대는 "소속언론사 전체가 참여하는 '가칭, 강민국 의원 일가 비리 추적 합동취재단'을 구성해 그 가족의 재산 형성과정과 갑질 의혹에 대해 집중 취재 보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총선 전부터 기업, 지역 공무원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기 나왔다"면서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출마자들한테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서부경남 제보센터를 만들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특정인과 특정 언론을 거론한 것은 전혀 없다. 언론을 탄압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언론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