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지문 시동에 카페이까지…제네시스, 생체 인식 기술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8:03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0:18

스마트키 없어도 차문 여는 페이스 커넥트
시동 걸고 맞춤 인포테인먼트 제공하는 지문인식
안전 사고 예방하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까지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자동차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단지 차를 생산하는 제조업을 넘어서 전동화 전략과 함께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전동화 개발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첫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출시했으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도 GV60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 전 영역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로 가장 첨단 기술들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GV60에 적용된 국내 최초의 페이스 커넥트 기능과 GV70에 적용한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제네시스 페이스 커넥트 [사진 =현대차그룹]

◆ 키 없이도 차 문 열고 운전한다...국내 최초 페이스 커넥트 도입

제네시스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입니다. 앞서 G80 전동화 모델이 있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모델이 GV60입니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인지 GV60에는 각종 최첨단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얼굴로 운전석을 열 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입니다.

그동안 운전자들은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키를 굳이 운전석의 열쇠구멍에 꽂지 않아도 운전석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키를 소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여름에 야외 액티비티를 할 때에도 스마트키는 꼭 소지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스마트키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이라도 갖고 있어야 했습니다.

페이스 커넥트는 물리적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키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데서 출발한 기술입니다. 앞서 말한 야외 액티비티 활동 외에도 차량을 사용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키를 갖고 나가는 걸 깜빡해 집으로 돌아오는 일을 누구나 겪어봤을 것입니다. GV60의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이러한 물리적 인증 수단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술입니다.

제네시스 페이스 커넥트 [사진= 현대차그룹]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카메라를 바탕으로 얻어진 영상 이미지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자동차에 등록한 얼굴과 실제 차 문을 열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딥러닝 기술이 사용됐고 신속한 정보처리를 위해 새로운 반도체가 탑재됐습니다. 페이스 커넥트 내부 로직으로 얼굴을 인식하고 그 결과는 암호화 통신을 통해 유관제어기로 송출됩니다. 사전에 공유된 법칙에 따라 인식 결과를 주고 받고 미리 입력해 놓은 결과와 일치할 경우 잠금장치를 개폐하는 방식입니다.

제네시스는 얼굴 인식으로 인한 편의성만큼 보안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제어기 내 저장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 시스템에서만 처리하며 수식화된 포맷으로 저장합니다. 얼굴 파일을 이미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특징을 수식화해 저장해 이미지로 복원하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보안 문제와 함께 따라오는 것은 얼굴 인식이 어려울 경우에 대한 우려입니다. GV60의 페이스 커넥트는 다이내믹 업데이트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가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인식을 시도할 때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얼굴을 추가 업데이트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최종적으로 인식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진 =현대차그룹]

◆ 지문 인식으로 시동 걸고 카페이까지...세계 최초 후석 알림 기능도

얼굴 인식으로 차량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운전은 지문인증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은일종의 이중잠금 기능입니다. 지문을 등록한 사람만 키 없이 운전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지문인식은 생체인식에서 두루 사용되는 기술인 만큼 그 방식이 다양합니다. 초음파나 광학으로 인식하는 방식도 있지만 GV60에 적용된 기술은 정전 용량 방식입니다. 지문 굴곡의 전하량 차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지문인식 기술 가장 완성도가 높습니다.

지문인식은 단순히 차량의 시동을 거는 것 외에도 개인적인 맞춤화 정보를 제공합니다. 페이스 커넥트로 차문을 열고 지문인식으로 시동을 걸면 미리 등록된 사용자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차량이 운전자가 미리 입력한 정보대로 세팅되는 것입니다. 이는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도 연동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내가 교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네시스의 목표입니다.

지문인식은 차량 내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카페이를 가능하도록 하는 데도 쓰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최종 본인인증을 생체인식을 통해 하듯 제네시스에서도 최종 인증 수단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GV60과 제휴된 전기충전소에서의 충전 결제를 지문인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후석 승객 알림 기능 [사진 =현대차그룹]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인식이 GV60에 적용됐다면 GV70에는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후석 승객 알림 서비스를 적용했고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는 GV70에 이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특히 GV70에는 기존에 사용되던 초음파 감지센서가 아닌 고성능 레이더를 활용한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을 적용하며 이전 시스템보다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밀폐된 자동차에 아이들이나 반려동물만을 두고 내리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매년 뉴스에서 이런 사고가 보도될 정도로 더는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미국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 '키즈 앤 카즈(Kids and Cars)'에 따르면 매년 39만명의 영유아나 어린이가 문이 잠긴 차에 방치돼 목숨을 잃습니다.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어린이들의 차량 내 방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생체 감지 알림의 방식으로 운전자에게 하차 전 후석을 한 번 더 확인하도록 알리고 있습니다. GV70의 고정밀 레이더 센서는 고주파를 이용해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낼 수 있어 후석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있는지 알아챌 수 있습니다.

감지 범위도 기존 초음파로 감지할 때보다 넓어져 후석뿐만 아니라 화물공간까지로 확장됐습니다. 이를 통해 후석 확인 필요성을 계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알리며 운전자가 알람을 해지하지 않고 차문을 닫은 뒤에도 차량 내 스캔은 이뤄집니다. 이후 후석과 화물칸에서 생체 반응을 감지할 경우에는 경고음, 비상등, SMS 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립니다.

제네시스는 후석 알림 시스템을 커넥티드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후석에 승객이 없을 경우 불필요한 냉난방을 차단하는 기술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커넥트, 지문인식, 후석 승객 알림은 모두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 향상을 위해 개발된 기술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기능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무궁구진한 기술들이기도 합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앞으로 운전자와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또 어떤 첨단 기술들을 적용할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후석 승객 알림 기능 [사진= 현대차그룹]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