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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서 김만배 녹취록 돌연 언급…'대장동 의혹' 정면 승부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7:54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7:55

李, 지지자들 향해 "녹취록 발언 따라해 보라"
"김만배·남욱·정영학 공개 언급하며 결백 주장"

[나주=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대장동 의혹'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4시께 전남 나주시를 방문해 유세활동을 펼치며 "대장동 관련자들 녹취록을 보면 다 나와 있다.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서 논란이 됐던 "내 카드 하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발언을 따라해 보라고 두 번 외쳤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ojg2340@newspim.com

그는 "대장동 가지고 자꾸 저를 흉보는 사람이 있다. 민간업자에게 개발허가해주고 이익 먹게 하는 건 계속돼 온 역사다"라며 "부산 엘시티도 그랬고 윤석열 후보 장모님이 그랬다는 여주 공흥지구도 그렇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막았던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이익을) 70% 환수했다. 그러고 나서 1100억을 더 환수했다. 도둑이 자기 물건을 훔치는 것 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이익을 볼 것이면 민간 허가를 해버렸으면 됐다. 내가 왜 시민들한테 (이익을) 환수해주려고 난리치고 싸웠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녹취록'과 관련된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반박했다. 그는 "(녹취록에서) 김만배가 그러지 않느냐 이재명 시장되면 죽을 뻔 했다고, 남욱이 그러지 않느냐 (이재명을) 12년 찔렀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고, 정영학이 그러지 않느냐 이재명이 알면 큰일 나니깐 평생 비밀이다"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물론 직원 관리를 못한 건 제 잘못이다. 그러나 나는 시민들한테 한 푼이라도 더 혜택 보게 하려고 성남시민 한사람 당 58만원이란 돈을 환수해 돌려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에 대한 공격 또한 거침없이 이어갔다. 그는 "법률가가 계산도 못하느냐. 국민을 상대로 뻔뻔하게 속이고 있다"며 "사소한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국정운영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지지자를 향해 되물었다. 또 "나는 이익본 적이 없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익을 봤다. 집도 팔지 않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제 개인적 억울함을 이야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 여러분들의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저를 이끌어주신 것처럼 여러분만 믿고 꿋꿋하게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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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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