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남북 화해 위해 평생 노력해"
"80년 5월 광주가 만든 민주주의 후퇴해선 안돼"
[순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시작 나흘 만에 '호남'을 찾아 "안보를 정략으로 악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맹공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10시께 전라남도 순천시 연향패션거리를 찾아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며 "안보위기를 조장해서 평화를 얻는 시대는 갔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아직도 그런 후퇴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ojg2340@newspim.com |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셨다. 문재인 정부에서 군사합의를 이룬 결과 일 년에 33건 씩 발생하던 무력충돌이 3년 넘도록 1건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군사적 위기가 올 거라 미국에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발언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사드를 배치하면 중동에 우리가 4조 원에 수출했던 천공2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못 쓰게 된다. 또 수출 규제와 무역 제재 때문에 민중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를 정치로 이용하는 집단은 전 세계에 이 집단 말곤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이른바 '검찰개혁 지우기'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정권이 탄생하게 생겼다. 피땀으로 만들어낸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고 검찰왕국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할 줄 아는 게 정치 보복 공언과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만들어 좌파를 쓸어버리겠다는 것 뿐"이라며 "그런 사고로 지금의 험난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적폐 수사'를 언급하면서 빚어진 갈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유세에 동행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80년 5월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검찰의 폭주를 억제하고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것을 이재명과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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