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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구서 "李, 박근혜·박정희 존경한다고 했다가 욕설"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20:22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20:22

"대장동 설계자·몸통 후보로 세우는 정당 되겠나"
"어떤 권력비리, 부정부패와도 맞서 싸울 것"

[대구=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정권 심판을 외쳤다. 윤 후보는 특히 대구에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들어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맹공격했다.

윤 후보는 18일 대구 동성로에서 벌인 유세에서 "이 추운 겨울 날 왜 이렇게 모였나.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교체하려고 모인 것"이라며 "잘못된 안보관과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국군통수권자가 돼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02.18 dedanhi@newspim.com

윤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존경한다'고 하다가 다른 데 가면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줄 안다'는 소리를 하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룬 분으로 존경한다'고 하더니 또 다른 지역에 가서는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악 중 패악이 지역 갈라치기'라고 욕을 퍼부었다"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시키면 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꼬집었다. 그는 "열심히 일하면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시키겠다"라며 "대장동 비리와 같이 3억 5000만원 넣고 8500억 빼가는 이런 국민을 약탈하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진상을 은폐하고 그 설계자와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세우는 이런 정당의 집권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있나"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릴 때가 왔다.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세 번 속아서는 안된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미래 신산업의 멋진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대구 군 공항 이전을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의 양식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분들이 국민의힘과 합리적 협치를 하게 하려면 여러분이 압도적인 심판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여러분이 불러주시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키워줬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 없다"라며 "여러분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허리를 휘게 만드는 어떤 권력 비리 부정부패 기득권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유세에는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적극 나서 유세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추경호·주호영·박대출·김상훈·류성걸 의원 등 대구 의원 11명이 모두 모여 시민들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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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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