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캐나다 워털루대의 인공지능기술을 지역 제조기업에 본격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인공지능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전기연 및 워털루대와 맺은 인공지능분야 공동연구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기초로 한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ndh4000@newspim.com 2019.1.7. |
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대양볼트, 태화정밀공업㈜ 등 지역기업 2곳을 선정하고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장비 생산 전문 업체인 ㈜대양볼트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고주파 열처리 인공지능기술이 적용 및 구축된다.
기존에 사람이 행하던 고주파 열처리 과정을 협동 로봇이 대신하며 현장의 열처리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이 온도·주파수·전압·시간 등 상황에 따라 제품 경도의 최적화 열처리를 수행한다.
이는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산업 안전 및 근로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은 연간 1억 7000여만원에 달한다.
태화정밀공업㈜에는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밀가공 공정라인에 인공지능 공구관리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작업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다 보니 불량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불량률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및 생산성 하락 등이 있었는데, 인공지능 기반 공구의 상태진단 및 파손 감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생산라인에 적용해 가공 공정에서의 품질혁신을 가능케 한다.
생산 데이터를 축적해 공구의 수명을 예측하고 적절한 시기에 공구가 미리 교체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조 인공지능을 통해 공구비·인건비·재작업비 등의 비용이 연간 2억 8000여만 원 절감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부산지역 제조기업을 스마트공장에서 한 단계 진화한 지능형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전기연, 워털루대와 협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 및 수혜기업 등을 확대해 동남권 제조업의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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