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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상장사 일탈로 신뢰 무너져...회계개혁 내실화 주력"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6:41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6:41

고승범 금융위원장, 회계업계와 온라인 간담회
내실화 위한 회계산업 4대 과제 제시
올해도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 제재 면제키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계양전기 등 국내 상장사들이 잇따라 횡령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상장사의 일탈행위를 지적하며 회계개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금융위는 21일 회계업계 및 유관기관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회계산업의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영식 공인회계사회장,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주요 회계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5 hwang@newspim.com

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상장사들의 일탈행위는 오랜기간 쌓아온 회계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개혁을 추진하면서 개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회계법인들의 감사품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정부는 회계산업의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감사 보고서가 시장에 공시되면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재가 되는 만큼 회계법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수준은 대단히 높다"며 "회계개혁의 최종적인 종착점은 높은 감사품질과 회계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회계업계에 "제도와 처벌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다름 아닌 회계인들의 전문가적 소명의식일 것이다.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감사품질을 높여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금융위는 회계산업의 정책과제 4가지를 제시했다. 회계법인의 감사품질 제고를 독려하고 원활한 지정감사 수행을 위한 행정적 노력강화와 중소기업의 감사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에 대한 제재도 면제하기로 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부정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등 내부 지배구조의 감시·감독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실패 예방 및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품질관리 우수 법인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감사인 지정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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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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