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의 실마리 앞당기는 역할 할 것"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진군 명령을 내린 가운데 국내 증시에 파란불이 켜졌다. 외국인, 기관 등 큰 손들이 매도세가 이어지며 오전 장중에는 2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무력 충돌 우려가 기존 리스크라고 보는 한편, 미국 통화정책 및 인플레이션 동향을 보다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새로운 리스크는 아니고 기존에 있던 리스크"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수) 낙폭을 깊게 만들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사진=IBK투자증권] |
정 본부장은 "결국 리스크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갈등이 고조되고 이벤트가 발생되는 단계를 거치는데, (러시아의 군사 진입 명령은)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진주 하거나 혹은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러 외교회담과 관련해서는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증시에는 하방 충격은 없을 것이다. 다만, 상방도 계속해서 눌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21일 미-러 외무 장관 회담이 있고나서도 장이 눌린 상태로 유지된 바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인플레이션 등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증시의 문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만 악재가 아니다. 이것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2분기에는 통화정책 변경이 현실화되거나 가속화되는 시기가 온다. 3월 FOMC에 금리인상, 5월 FOMC에서는 양적완화 스케줄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승여력이 눌려있는 상태가 적어도 5월까진 지속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물가지표가 바뀌는 흐름이 나와야 시장도 상승 시도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5월까지는 리스크관리하면서 모니터링 하는게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