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50조원 추가지원 재차 약속
"코로나 신용불량자, 대사면해야"
[인천=뉴스핌] 조재완 기자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코로나19로 인한 부채를 정부가 인수해서 세무조정해 탕감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후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한 50조원 추가 지원도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거리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당선되면 2차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실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인천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인천 집중 유세에서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2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코로나19 때 국가가 해야 할 방역 책임을 서민들과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대신 맡았다"며 "다른 나라들은 재정지원을 엄청 많이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야당이 '국가 부채 어떻게 하냐' '청년미래 망친다'고 발목 잡아서 정부가 있는 돈만 갖고 쓰려니까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가 다 GDP의 15%가 정도를 국민에게 직접 지원했는데 우리는 5%만 했다. 나머지 10%는 상인들의 빚으로 다 가있다"며 "제가 결론 내겠다. 지난 2년간 국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빚지고 손해본 것을 우리가 다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이 끝까지 발목잡는 것을 틀어내가면서 민주당이 열심히 추경을 통과시켰지만 부족하지 않냐"면서 당선 후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손해봤지만 보상받지 못한 손해를 다시 채워드리고, 만기 돼가는 대출을 연장하고, 코로나 때문에 빚진 채권은 정부가 인수해서 일부 탕감하고, 원금 탕감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길에 나앉을텐데 그렇게 놔둘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때문에 빚져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이 많다"며 "어려울 때 도와줘야하는데 '신용대사면'해서 정상적 경제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그런 실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냐"고 직격했다.
그는 "평화가 곧 밥이다. 어제 토론회 때 이야기했는 그 사람이 못 알아듣는다"면서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한다. 기업이 활동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인데 기업활동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경제가 망한다"며 "무너진 민주주의가 경제를 어떻게 망치는지 남미에서 다 봤다. 민주주의 위기는 곧바로 경제 위기"라고 우려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무식하게 현금을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는 사람에게 나라 살림 맡기면 흥하겠나, 망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 현금지원 없이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것은 실질적 소상공인 지원효과가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금을 주고 딱 끝내는 것이 낫나, 매출을 늘리는 것이 좋나"라며 "매출이 오르면 통닭집이 살고, 닭도 사고, 사료도 사고, 아르바이트생도 필요하다. 이것이 경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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