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범죄자 이야기라더니, 이재명 게이트 언급"
김기현 "野 후보 죽이려고 혈안, 깨끗해 못 찾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야가 전날 있었던 대선주자 첫 법정 TV토론에서 이슈가 된 김만배 녹취록의 '이재명 게이트'를 놓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에서 대장동 논란에 대해 맞붙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정리한 패널을 꺼내며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등의 녹취록을 그대로 읽었다.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가까운 측근이고 저는 10년 동안 본 적도 없고 정영학은 알지 못한다"라며 "제가 듣기로는 끝부분에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반박했고, 이 후보는 "정영학 그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이) 허위사실이면 후보를 사퇴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2.02.22 honghg0920@newspim.com |
그러나 김만배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언급은 있었다. 국민의힘은 토론 이후 논평을 통해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2020년 10월 26일 나눈 대화 녹취록이라며 "(...)했으니까 망정이지,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는 김씨의 언급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이 발언의 사흘 전인 10월 23일 이재명 후보는 2년을 끌어온 선거법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대위는 "이재명 게이트는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을 지칭하는 말이었고, 당시 이 후보는 무죄 확정으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제기된 ''이재명 게이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윤석열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오자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허위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토론 이후에도 여야는 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의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고 이정소 서울 중앙지검장이 확인했음에도 야당은 이재명 후보라고 하고 있다"라며 "이 후보가 녹취록 내용을 질문하니 '범죄자의 발언을 가지고 그러냐'고 하는데 그 범죄자들의 이야기로 이재명 게이트라고 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후보야말로 거짓말 했더라"라며 "어제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가 안 나온다고 거짓말 하던데 이재명 후보가 빨리 사퇴해야 할 것 같다"고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하라니까 진짜 사퇴하는 줄 알았냐고 또 그렇게 말할 것 같은데"라며 "경찰, 검찰, 공수처가 야당 후보 죽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데 그래도 못 죽였다. 지금도 끝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깨끗하니까 죽일 이슈를 하나도 못 찾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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