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창동역 구간 지상화 변경, 절차 문제 없어" 논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변경되며 논란이 커지자 사업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사업 변경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 가운데 사업이 지연된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GTX-C 관련 3월에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에 올리려 했지만 주민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설명을 드리고 소통을 거쳐야 한다고 판단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했던 일정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은 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역 추가를 제안한 상태다. 앞서 작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에는 왕십리, 인덕원만 포함했지만 작년 8월 의왕역을 추가한 데 이어 12월 상록수역까지 포함시켰다. 지자체의 예산 분담 등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반면 창동역 구간의 지상화 변경은 지자체와 협의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시설사업기본계획(RFP) 특성상 지상화, 지하화를 특정하지 않고 열어놨고, 사업자가 고민하다가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절차상 환경영향평가나 제안서를 바탕으로 주민공람 등을 거치게 돼 있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6월 착공한 GTX-A노선은 선도사업으로 가장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연계된 삼성역이 2028년에나 준공 예정이어서 2024년 개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삼성역 무정차 통과와 함께 2호선 환승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파주~운정역~삼성역(민자)은 2024년 6월, 삼성역~동탄역(재정)은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올해는 2024년 개통을 대비해 차량 제작, 임시차량기지 건설, 신호 시스템 설치 등을 착수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올 상반기 재정구간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민자구간은 RFP를 고시한다는 목표다. 앞서 작년 8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재정사업(용산∼상봉), 민자사업(송도∼용산, 상봉∼마석) 을 분리한 바 있다.
재정구간은 지난달 설계 적정성 검토가 완료됐다.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기본계획 고시 등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민자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RFP 안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해 확정하며, 추가역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자가 제안하도록 RFP에 반영할 예정이다. GTX-D의 경우 지난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돼 사전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내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 대심도를 통과하는 터널공사인 만큼 구조물·작업자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진동·소음은 실시간 계측해 공개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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