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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이준석 "與, 호남 표심 독점 착각에 경종 울려달라"

기사입력 : 2022년02월25일 09:43

최종수정 : 2022년02월25일 09:43

24일 충장로 일대 찾아 유세
"복합쇼핑몰, 카르텔화 토착정치와 싸우는 고지"
"일상적인 경험 차별받지 않게 기반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이번 선거를 끝으로 호남의 표심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민주당에게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광주 충장로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를 끝으로 광주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통적인 보수층의 편견을 부러뜨려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재차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꺼내 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오른소리 캡처] 2022.02.25 kimej@newspim.com

이 대표는 "아마 보수정당 대표가 호남에 가서 할 수 있는 행보 중 가장 일상적이고 지역 언론에서 호평받을 행보는 마찬가지로 입에 5·18에 대한 과오를 반성하며 5·18 정신의 위대함과 그 계승을 이야기하는 정치적인 행보였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그 문법을 깨고 싶었다"며 "호남의 2030세대와 계속 교류하다 보니 그들의 입에서는 광주정신의 도덕적 우월감이 아닌, 지역에서 다뤄지지 않는 본인들의 담론과 지역의 토호들과 한당이 독점한 정치 카르텔에 대한 절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광주정신이 특별한 것은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피로써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광주의 경험이 숭고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저는 광주의 젊은세대가 다른 지역에 뒤처지지 않는 경험을 할 권리도 이제 광주에서 다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차별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복합쇼핑몰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정치가 지금의 2030세대에게 가져다주는 혜택이 없고, 감동을 주지 못했다면 그것을 질타하고 바꿀 권리가 시민에게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욕구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시민의 행동, 그것이 광주정신을 일반적인 민주주의의 원리들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이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복합쇼핑몰은 지역의 토호정치인들의 논리와 이해에 의해 박탈되었던 아주 작으면서도 상징적인 권리의 표현"이라며 "예산 한푼 들어가지 않고 사실 정치권에서 거론해야 하는지 정확하지도 않은 이 담론은 이미 광주의 카르텔화 된 토착정치와 싸우는 하나의 고지가 됐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광주 동구 충장로 유세 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른소리 캡처] 2022.02.25 kimej@newspim.com

이 대표는 지난 18일 20대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첫 목표치는 20%였지만 이를 최근에 25%로 높인 후 다시 5%p 상향한 수치다. 이의 일환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을 전면에 내거는 등 호남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저는 정치를 하는 동안 광주와 호남에 대한 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2022년 국민의힘이 광주와 호남을 위해 하는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복합쇼핑몰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우파 포퓰리스트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에 광주와 호남을 볼모로 잡고 광주정신을 복합쇼핑몰 문제에 끌어 붙이는 지역 토호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깨지 못한다면 그 기회는 다시 몇년 뒤에 올지 모르는 문제"라고 했다.

끝으로 "도와달라"며 "지금은 지역주의에 기대는 토호들과 정치를 다시 과거의 문법으로 되돌리려는 모사꾼들이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물살을 타고 몰려들지만, 물살이 바뀔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의 광주 유세에는 전남 곡성 출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고흥 출신 송기석 전 의원·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광주 출신 곽승용 청년보좌역이 동행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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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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