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유로존 내 한 중앙은행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총재는 "러시아의 스위프트 퇴출은 시간 문제로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이 충분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현재 이란과 북한에만 적용된 제재로 해외 달러 결제를 원천 봉쇄한다는 점에서 대러 제제에 있어 파괴력이 가장 큰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스위프트 제재 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감수해야 할 피해가 상당한데다, 러시아의 자체 결제망 확대를 도와줌으로써 미국의 달러 패권까지 약화될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진=트위터 캡쳐] |
◆ 젤렌스키 "이탈리아, 스위프트 퇴출 지지"
이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드라기 총리가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드라기 총리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방어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이날 프랑스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군 참모총장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군사장비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변인은 공격용 무기 파견 문제는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를 동·남·북 3면에서 둘러싸고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양측은 수도인 키예프 외곽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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