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한 중재 역할을 맡겠다 제안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궁)을 인용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양국 사이를 중재할 수 있다며 먼저 이 같이 제안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도시 고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해 우크라이나 측을 기다리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고멜에서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3시까지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기다릴 것이라며 3시를 협상 여부 결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고 미국 CNN이 러시아 RIA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러시아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이날 RIA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3시까지 고멜에 머물며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참가한다는) 확인을 받는 즉시 우리는 협상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 출발할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메딘스키는 이어 "협상을 (우크라이나 측이) 거부한다면, 유혈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면서도 "오후 3시까지는 우크라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러시아 협상단이 우크라이나 협상단과의 공식 회담을 위해 이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용의가 있지만 벨라루스가 아닌 제 3국에서 회담을 원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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