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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노조 통합 준비 '잰걸음'…발전사 통합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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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간 통합 연구 완료…추진방안 구체화
정부·국회도 공감…발전사 통합 기대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사 노동조합이 노조통합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통합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노조간 통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통합 추진에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 간 통합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서 폐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손실 문제를 인력교류로 최소화하고 최종적으로 발전 5사의 통합까지 달성하겠다는 구상도 읽힌다.

◆ 노조 간 통합 연구용역 완료…추진 방안 구체화

28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 5사 노조는 이달 초 각 사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노조를 통합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9월 30일 노조 통합 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출범 당시 이들은 화력 발전노동자의 일자리 사수와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전력 공공성 강화, 발전사 간 출혈 경쟁 분쇄를 위해 발전 5사 노조 통합을 결의했다.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 모습.[사진=뉴스핌DB] 2021.08.25 goongeen@newspim.com

발전 5사는 지난 2001년 한국전력이 독점하고 있던 발전·판매 부분을 경쟁구도로 전환하기 위해 분리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6개 발전 공기업과 한전과 발전사 사이에 전기계통을 중개하는 전력거래소로 나뉜 후 20년 이상 이 체제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탈석탄 가속화로 발전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와 발전사 간 출혈 경쟁 문제가 부각되면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전 5사 노조는 통합 준비위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첫 번째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후 같은 해 1월과 올해 1월 2차례 더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통합 방식 등에서 불거진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발전 5사 통합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한 각 사 노조위원장 회의에서 노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발전 5사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통합 준비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통합 추진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2월 열린 위원장 간 회의에서 통합에 대해 다시 한번 뜻을 모으면서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부·국회도 공감…발전사 통합 기대감↑

정부와 국회도 발전사 통합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력산업구조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때"라며 변화 필요성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자료사진.[뉴스핌 DB]

국회에서도 관련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전력산업 재구조화 방안'을 담은 법안 입법을 추진 중이다.

법안에는 5개 화력발전사를 중부 및 남부권역으로 2개사로 통폐합, 한수원을 원전과 폐전 전문기업으로 재구조화, 발전사별로 중복·혼재된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통합 일원화 등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달 김종갑 전 한전 사장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화력발전사들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발전사 노조의 통합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5개 화력발전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똑같아 중복으로 인한 비능률이 훨씬 크고 6개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모두 종합 에너지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는데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의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을 최소화하고 협업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전 5사 노조 관계자는 "발전사 직원들의 일자리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노조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있지만 노조 통합을 바탕으로 발전사 전체의 통합을 바라는 것도 있다"며 "우선 노조가 통합이돼 인적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면 발전사의 통합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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