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끔찍한 인권 유린 저질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할 것을 제안했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끔찍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막대한 인도주의적 고통을 야기했다"면서 "유엔 회원국이 러시아를 이 이사회에 남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현재 인권이사회에는 유엔 총회에서 선출된 47개 회원국이 이사회에 있으며 러시아가 그 중 하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인권이사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을 무조건 중단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즉각 철수하라는 하나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가 학교, 병원, 주거용 건물 등 민간 시설에 대해서도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식수, 얼어 죽지 않도록 하는 가스, 전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버스, 자동차, 구급차까지 포격을 당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매일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이 위기의 유일한 가해자라고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중국 등을 비판했다.
한편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아이들의 희생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프의 민간인 집들과 광장 등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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