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전력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무책임의 극치"라고 규탄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 지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히며 "위험하고 계산 착오의 위험을 가중시킨다"며 미국은 핵 태세를 바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책임감 있는 핵보유국임을 보여주기 위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주에 예정했던 '미닛맨(Minute Man) III'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연기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핵 도발 발언과 핵 태세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CNBC는 전 세계 핵무기 재고량 중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약 4000개의 탄두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3일 브뤼셀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담,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유럽연합(EU) 파트너들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논의한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알렸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피란민들 인도적 지원을 논의하며, 이후 오는 8일까지 몰도바와 발트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을 방문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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