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6곳은 올해도 '수시채용' 기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은 올 상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하거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의 절반(50.0%)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1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표=전국경제인연합회] |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42.1%, 신규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은 7.9%였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50.0%로, 이 가운데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4.3%,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41.4%, 줄이겠다는 기업은 4.3%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도 수시채용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 10곳 중 6곳 이상(62.1%)은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5.0%,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7.1%였다. 반면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7.9%에 불과했다.
또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경험(20.4%) ▲직무이해도(19.1%) ▲전공과 직무간 관련성(17.9%) ▲일반직무역량(15.1%) ▲기업에 대한 이해(9.7%) ▲전공 관련 자격증(8.7%) ▲최종학력(4.6%) ▲외국어 능력(3.8%) 등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용시장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차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기업규제 완화, 인센티브 확대 등 고용여력을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