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싸워도 한쪽 편 안 든다"
"표 얻겠다는 얄팍한 생각안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년층을 향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광장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어떻게 남성청년, 여성청년으로 편갈라 싸우고, 수도권청년과 지방청년이 갈등을 겪는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 창천동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 1월 20일 유명 댄서들과 입었던 형광색이 들어간 후리스(양털) 점퍼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6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고도성장시대를 살면서 기회를 누리고, 각자가 성취에 집중하다보니 사회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고, 그것 때문에 지나친 양극화와 불공정, 불평등 격차가 우리 경제를 저성장하게 만들었고 기회부족이란 현상이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쟁이 아닌 죽지않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친구와 적이 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정치권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청년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을 더 자극하고 증오를 심고, 자기 표를 얻어가겠다는 극우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 움트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그 길로 가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 여러분이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청년정책 자주 발표하지만 이 분들의 표를 얻어보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남녀가 싸운다고 한쪽 편을 들어 표를 얻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둥지가 작아 누가 떨어져 죽을 것인지 청년들이 다투면 누가 공정하게 떨어질 것인지도 안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한쪽 편을 들어 밀어내는 데 설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둥지를 넓히고 둥지에서 떨어지더라도 죽지않도록 다시 둥지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능함'을 강조하며 차기 국정운영의 적임자임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게 경제를 회복시키고 세계적인 위기상황을 경제가 재도약하게 만드는 것은 리더가 유능해야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경제를 모르면 살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능력이 있어야 새 길을 찾아내고, 헌신성이 있어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면서 길이 안전한지 알아낼 것 아니냐"며 "정치는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도 집을 사고 직장을 구하고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특별히 만들어가겠다"며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고, 실패가 두렵지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넘치는 청년 기회국가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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