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무죄 투쟁 통해 결백 증명할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곽상도 전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20대 대통령 당선에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해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곽 전 의원은 10일 변호인을 통해 옥중서신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2.02.04 hwang@newspim.com |
곽 전 의원은 "저는 20대, 21대 국회 야당의원으로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일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며 "그러다 아들 문제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지금은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처음 이 사건이 보도된 후 저는 결백하다가 해명했지만 해명할수록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저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의 결백이 밝혀질 것으로 고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춘향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며 "검찰은 5개월에 걸쳐 저와 아들의 주거지, 사무실, 화천대유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금융계좌 추적 등 강제 수사를 통해 7TB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 관계자에게 컨소시엄 잔류를 부탁한 사실도 없고, 국회의원으로 6년여 재직하면서 대장동 사업에 어떤 도움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어서 공소장에 이런 사실을 일체 기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은 제가 국민의힘 'LH 부동산 투기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그 대가로 아들이 25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이것은 저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한다"며 "지난해 3월4일 어떤 과정과 절차, 어떤 이유로 50억원이 성과급으로 책정됐는지 저는 관여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해 모르고 있다. 저도 알고 싶은 내용"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통해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22일 기소됐다. 곽 전 의원의 첫 재판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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