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안 지난 2010년생~2017년 307만명 대상
1·2차 접종 8주 간격 실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의 결정에 따라 만 5~11세 소아도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초등학생의 학사일정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백신을 맞은 소아·청소년들은 접종일로부터 2일까지 결석·지각·조퇴·결과 시 출석으로 인정을 받으며, 접종일로부터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나 지각·조퇴 등으로 처리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6만6853명 발생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이날 사망자 또한 186명 급증해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2.03.04 kimkim@newspim.com |
14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기초접종 및 12~17세 청소년 대상 3차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기초접종은 '소아용'으로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된다.
이번 백신 접종은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30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된다.
다만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중증 예방 등을 위해 접종 완료를 권고하기로 했다. 일반 소아가 1차 또는 2차 접종 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5~11세 소아 대상 백신 접종 추진은 최근 초등생 확진 증가 추세와 연관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으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 16만여명 중 초등생이 8만98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초등학생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취지다.
특히 교육부는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염예방 효과는 90.7%였고, 중대한 이상 사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추진한다. 다만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경우 성년과 동일하게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오는 21부터 시행한다.
한편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소아와 청소년이 원활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접종일로부터 2일까지는 결석·지각·조퇴·결과 시 출석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접종일로부터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첨부하면 질병으로 인한 결석·지각·조퇴 등으로 처리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위험군 학생은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더라도 중증 예방 등을 위해 기초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백신접종은 학교 방역을 위해 여전히 중요한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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