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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으로 尹·李 모두 수사" 외치는 민주당, 단독 처리엔 선 그어

기사입력 : 2022년03월15일 18:17

최종수정 : 2022년03월15일 18:17

"대장동 특검, 대선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단독 강행에는 미온적 입장..."협상안이 가장 효율적"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했지만 이번 임시국회 내 '단독 강행 처리'에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내놓은 특검안이 중립적인 안"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검토는 하겠지만 저희 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특검이 소모적 대치로 흐르지 않도록 통과되어야 한다"며 3월 임시국회 내 특검 처리를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4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도둑이 도둑 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민주당이 했던 건 (특검) 법안이 아니고 수사 요구안이라는 안건"이라며 "선거에 써먹으려는 꼼수로 내놓은 것이라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쟁점은 '수사 대상'과 '후보자 추천 방식'이다. 지난 3일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 수사 요구안은 윤 당선인이 부산 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뒀다. 반면 국민의힘이 지난해 9월 발의한 특검법안은 이 전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직권남용과 배임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여야의 '동상이몽' 속에 특검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민주당은 수사대상에 윤 당선인과 이 전 후보의 의혹을 전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을 모두 수사하는 자신들의 특검안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당선인과 이 전 후보에 대한 의혹을 대상에 포함하자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다 해야죠"라고 답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이 전 후보를 다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고, 대선 때 그렇게 다 얘기를 했었다"라며 "대선 과정에서 약속을 했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특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3월 임시국회 내 '단독 강행 처리'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협상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독 처리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미리 상정하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의 한 관계자 또한 "국민들이 대장동 사건의 진실을 궁금해한다. 따라서 최대한 여야 협상안으로 특검법안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단독으로 처리한다는 건 가정상의 문제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출범한 민주당 비대위는 강원도 산불 현장을 찾는 등 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모양새다. 거기에 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비토 정서와 다음주에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로 당장 대장동 특검 논의에 속도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이번주에 비대위에서 (특검 논의)를 추진하고 다음주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이어 받는 연속선상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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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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