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검 반대, 민주당 요구 수용돼야"
"검사추천·수사대상 등 합의 불발 시 단독 진행"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장동 특검'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하든 아니면 단독으로 하든,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시시비비 분명하게 밝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 추진을 강력히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2.03.1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현재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는 특검법안을 비판하며 "이재명만 하자는 특검이기 때문에 그건 맞지 않는다. 상설 특검을 하든, 아니면 우리가 수사 요구권을 제출했던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전반적으로 다 (수용)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제안한) 상설특검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도둑이 도둑 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건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조 대변인은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특검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검사 추천을 어떻게 하고 수사 대상은 누구로 하고 수사 인원은 어떻게 하는지 다 법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깐 법사위에 안을 내놓는 걸 여야 합의로 내느냐, 이것이 문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 되면 단독으로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14일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장동 관련 특검안은 대선 당시 여야 모두 주장했기 때문에 추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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