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제주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 후폭풍...소상공인 반발

기사입력 : 2022년03월19일 07:04

최종수정 : 2022년03월19일 07:04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해 11월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도입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조치에 소상공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제주도는 '고객 편의'를 표면적인 이유로 '탐나는전'의 사용범위를 기존과 달리 오는 6월 1일부터는 동 지역 및 애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로 확대 허용한다고 밝혔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조치에 반발했다. 2022.03.19 mmspress@newspim.com

도는 당초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고객 쏠림으로 인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양행정시 동지역 또는 연매출 500억 이상의 하나로마트에 대해서는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을 제한해 도내 49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17개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외했다.

이번 결정으로 제주도는 제주사랑상품권을 폐지하면서 골목상권과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고객 편의를 이유로 가맹점 등록 제한을 푼 이면에는 지역화폐 도입 전부터 도내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을 반대한 제주도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지역상인회의 입장과 도내 22개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제주농협하나로마트협의회의 확연히 다른 입장차가 있다.

소상공인들은 하나로마트 가맹점 허용에 따른 동네상권 피해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취한 반면에 지역농협은 하나로마트가 농업인들이 출자한 사업장으로 도내 중소업체와의 거래를 이유로 배제의 부당성을 줄곧 주장해 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탐나는전 발행규모는 처음 목표로 했던 1500억 원에서 크게 늘어나 2021년 4648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 지역화폐 확대와 맞물려 당초 우려했던 고객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골목상권 피해가 현실화되면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와 관련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밀실행정과 야합한 하나로마트 지역화폐 사용을 당장 철회하라"며  "소상공인 보호취지를 배반하고 농협 로비에 굴복한 제주도청을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4일 밀실행정과 야합으로 소상공인과 농민들 사이를 갈라치기하면서 지역화폐 탐나는 전 취지와 목적에 다르게 지역 공룡 기업인 하나로마트에 갖다 바치는 개탄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반대했음에도 하나로마트 대 기업에 갖다 바치는 행정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책인지 의아스럽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하는 일이며, 코로나 이후 2년 넘는 기간 동안 영업 제한 조치와 소비 감소로 생존 절벽으로 내몰린 위태로운 소상공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주 지역화폐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주도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현금이 돌고,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 그런데 제주 지역 최대의 공룡 유통 기업 하나로마트에 탐나는 전 사용이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는 하나로마트에 집중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유통 기업 하나로마트로의 가맹점 등록 확대는 농민을 위한다는 빚 좋은 명분 하에 농협의 배불리기에 집착하는 지역 농협 토호 세력들의 집요한 로비에 지역 정치인과 제주도가 굴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탐나는 전 소비자들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것은 분명한 일이다"면서 "이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취지에 절대적으로 상충되는 일이며 이 지역 공룡 기업인 농협과 임직원들만 배불리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농협은 탐나는전의 가맹점 등록 확대 요구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허심탄회한 만남으로 상생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게 우선이다"며 "농민을 위한다면 지역화폐의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혈안이 돼 로비만을 할 것이 아니라 생산한 농산물 제값 받기와 전국단위의 홍보와 판매 활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 당국은 생색내기식의 농민 수당 탐나는전 지불 방침으로 물타기를 해도 안될 것이다. 결국에 농민 수당이 하나로마트로 들어갈 것이 뻔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안 돌아갈 것이 눈에 보이는 상황 아닌가. 눈 가리고 아옹해도 속이 뻔히 보이는 일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말도 안 되는 모순된 논리로 지역 유통대기업 절대강자편만을 대변하려 하지말라"며 "우리는 6월 1일 지방선거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소상공인과 농민들을 갈라치기 하면서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출마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